어린이집 덮친 1톤 트럭…사고 순간, 아이 7명 감싸안은 교사
아리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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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12:54
언덕길에 주차돼 있던 1톤 트럭이 뒤로 밀리면서 어린이집 출입문을 덮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아찔한 순간, 어린이집 교사는 아이들을 먼저 감싸안았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럭 한 대가 조금씩 뒤로 밀리더니 속도가 빨리져 어린이집 출입문으로 돌진합니다.
얼마 뒤 구급차가 도착하고, 트럭이 덮친 출입문 사이로 아이들이 빠져나옵니다.
어린이집 아이들은 하교시간에 맞춰 출입문 바로 안쪽에 나와 있었습니다.
[동네 주민]
"가스 터지는 줄 알았다니까요. 동네 사람들 난리나서 다 나왔어요."
이 사고로 아이 9명과 어린이집 교사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어린이집 교사와 아이 2명은 유리파편에 맞았지만 큰 부상은 아니였으며 아이들은 크게 놀란 상태입니다.
다친 어린이집 교사는 사고 순간 7명의 아이들을 품으로 감싸안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서 그냥 (아이들을) 안고 몸으로 막을 수밖에 없었던 거죠."
자칫 자신도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던 상황,
어린이집 교사는 아이들부터 챙긴 겁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아이들부터 챙긴 건) 본능인 거 같아요. 아이들 위해서 그렇게 하셨다 하니까 마음이 아프죠."
어린이집 교사는 "교사로서 해야할 일을 했을뿐"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경찰은 사이드브레이크가 풀려 사고가 났다는 트럭 운전자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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